사는이야기 35

부읽남의 부동산 Q&A,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을 읽고

한 줄 요약: 부동산 투자 공부를 처음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전부 담은 책. ☆☆☆☆☆ SNS에는 고수들이 넘친다. 요즘 잘 나가는 부동산 유튜버인 저자에 대해서는 “겨우 딱 한 사이클 상승기를 겪어보고는 다 아는 척 투자를 권한다”며 신랄한 비판을 하는 ‘재야고수’(확인x)들의 이야기를 먼저 접했다. 그리고 원래 서점 베스트셀러 매대에 깔리기 시작하면 매도 타이밍이라는 말이 정말 소름돋게 맞는지, 책이 나오고 얼마 되지 않아 금리가 오르고 유튜브 채널에서 영끌했다 집값이 하락한 사람의 댓글이 캡쳐되어 돌아다녔다. 이 이야기를 먼저 하는 건, 요새 잘나가는 재테크 인플루언서들이 신격화된다는데 나는 그들을 칭찬하거나 잘보일(?) 이유가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먼저 하기 위해서다! 다만..

사는이야기/책 2022.10.30

AARRR 단계별 주요 지표

Acquisition 고객 획득 비용(CAC) 소스/매체/캠페인별 비중 Activation 퍼널의 개수 퍼널별 전환율 Retention DAU / WAU / MAU Engagement = DAU / MAU Revenue ARPU (Average Revenue Per User) ARPPU (Average Revenue Per Paying User) 고객 생애 가치(LTV) → 계산하기 어려움 고객 생애 매출(LTR) 월별 반복 매출(MRR) Referal Viral Coefficient = 사용자 수 * 초대 비율 * 인당 초대한 친구 수 * 전환율 / 사용자 수

<살이 찌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를 읽고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그래서 적어도 목차까지는 읽었어야하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이라 몇 끼 굶은 사람이 식사하듯 허겁지겁 주워담느라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지 못했었나보다. 목차는 못보고 작가만 봤다. 보통 잡지 에디터가 쓴 책들은 어느 정도 글의 완성도가 보장되니까, 라고만 생각하고 믿고 봤다. 아, 글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다만 “살이 찌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이러저러해서 아니고, 너희도 잘 극복할 수 있어!”와 같은 이야기를 기대한 게 오산이었다. 글의 80%는 내가 왜 폭식증에 시달렸는지를 찬찬히 되짚어가는 과정이다. 에.. 그리고 갑자기 나는 이제 폭식증이 아니다! 이렇게 끝난다. (이렇게 끝나..

사는이야기/책 2021.08.07

<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 섬세한 당신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20대 중반에, 친구가 여행 도중에 나에게 ‘E야, 나 정말 괜찮아.’라고 단호하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깨달았던 것 같다. 나는 정말 다른 사람을 신경쓰고 있구나. (그 친구에게 참 고맙다.) 그 뒤로 다른 사람이 신경쓰여도 의도적으로 어느 정도는 무시하려고 애썼다. 그래, 저 사람은 내가 저 사람을 신경쓰는 만큼 나를 신경쓰지 않지. 이 책은 나같은 사람을 많이 만나고 상담한 일본의 상담가가 쓴 책이다. 이런 사람을 High Sensitive Person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나는 어릴 때부터 ‘잘 우는 애기’였다. 시골에 친척들이 다 모였을 때 하필 목청도 커서 캥캥 하고 우는 여자아기를 나무라는 친척 어른들의 눈초리를 받았던 이야기를 엄마는 두고 두고 되풀이했었다. 그룹 활동에서..

사는이야기/책 2021.08.07

어느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가의 고민 (1)

회사의 과거 확인 → 여기까지는 가능한 회사에 다니고 있다! Lucky me 지난 매출에 대한 분석 현재 회사 상품에 대한 분석 현재 고객에 대한 분석 회사의 현재 개선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널리 알리는 일 새 고객을 위해 더 좋은 경험을 설계하는 일(NUX) 기존 고객의 불편을 캐치하고 고치는 일 (이를 검증하는 일) 회사의 미래를 예측 Prediction: 이탈예측, 개인화, 추천, 맞춤광고.. 데이터를 Digital로만 얻으려는 편견을 버려라 User Test (or Usability Test) 콘텐츠 테스트 카드 소팅 설문 조사 사용자 인터뷰 다이어리 스터디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검증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정보 구조인가?) 에스노그라피 맥락적 조사(Contextaul Inquiry) A/B Tes..

나도 알고 보면 기술자! <일상기술연구소>를 읽고

일하는 여성들의 모임, 헤이조이스 활동을 한다는 건 수많은 장점이 있지만 I같은 E NTJ인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장점은 멋진 여성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듣고, 또 그 분들의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그 분들의 친구의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 시절 덕질도 한번을 콘서트도 못가고 방에서만 숨듯(?) 하던 그 성향 어디 못 가서, 멀리서 그 분들의 책을 찾아 읽고 영상을 찾아 보고 SNS를 팔로잉하고(소심해서 친구 신청도 못함) 강의를 찾아 듣는 게 큰 즐거움이다. 그 멋진 '언니' 중 한 분, 제현주 님의 글이라서 읽었다. 프로필만 보면 누구보다 잘 나가는 길을 걸었을 것 같은데, 갑자기 롤링다이스를 하시게 된, 그 시점쯤 하시던 활동, '일상기술연구소' 팟캐스..

사는이야기/책 2021.07.22

용감한 여성들의 에세이,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지구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20대를 넘어서서 30대에 들어서는, 혹은 그보다 나이가 많은 여성들이라면 99.9% ‘예쁘게’ 보이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너무 높게 잡았나..? 그렇지만 나보다 나이가 스무살쯤 많은 직장 선배들조차 능력보다는 외모가 젊고 아름답다는 말을 더 좋아했’었’다. 우리말에는 과거형에 ‘었’을 넣지 않아도 되지만 굳이 ‘었’ 자를 넣은 이유는, 이 지겨운 무드가 드디어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쁘다는 칭찬은 물론 감사하지만 사실 식상하고 지루하다. 너무 많이 들어서 질렸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나는 예쁘기보다는 멋지고 싶고, 멋지다는 말은 주로 당당한 태도와 성숙한 행동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여성에게 일반적으로 칭찬으로 쓰이는 예쁘다, 아름답다, 섹시하다 등의 단어가 유약하거나 풍만한..

사는이야기/책 2020.10.20

Digital Analytics 입문: 참고/공부 자료 리스트

약 1년간 Google의 파트너사에서 Google Analytics를 활용해서 Digital Analytics 컨설턴트로 근무하면서, '아! 이걸 처음에 봤더라면!' 하는 자료들을 모아봤습니다. 이미 이 분야를 잘 아시는 분께는 시시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이 분야에 처음 들어오시는 분께는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책] 구글 애널리틱스 완벽 가이드: 아쉽게도 절판입니다. 저는 중고 시장에서 구했습니다. 이 틈을(?) 노리고 비슷한 이름으로 출간된 책도 많습니다만, 오래된 데 비해 아직까지 이 책만큼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은 없습니다. [책] 웹 데이터 분석학: 이 책도 오래된 책이라 굳이 지금 사서 보시라고 추천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이 분야에서는 '구루' 같은 존재인 Avinash ..

말랑말랑하고 알록달록한 <보건교사 안은영>의 세계 (시즌1)

정세랑 작가님의 이야기는 항상 재미있다. 단편이든 장편이든 통통 튀는데 줄기가 단단하다. 정세랑 작가님의 원작이라면 당연히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은 했다. 아하, 감독이 이경미 님이구나. 이경미 감독님이 나에게 주는 이미지는 ‘미쓰 홍당무’다. 그 전까지 내가 만난 여자 주인공은 예쁘거나 착하거나 아니면 예쁘고 착하거나 셋 중 하나였다. 예쁘지도 착하지도 않은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 스무살에 이 영화를 보고 난 감상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서 오는 ‘불편함’이었다. 그리고 십여 년 동안, 내 삶이 클리셰 같을 거라고 믿었던 초롱초롱 스무살은 불편한 그대로가 삶이라는 것을 서서히 스며들듯 받아들이는 서른 살이 되었다. 올해야 그렇다 치더라도, 작년 한 해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가 정말 손에 꼽을 거다. 캡틴 마..

뭐야.. 티스토리 앱 왜 또 개선했어

18년도 초에 아이패드 사고 나서 설치한 앱 중에 가장 맘에 안 드는 앱 베스트 3 안에 꼽혔던 티스토리 블로그 앱. 혹시나 하는 맘에 오랜만에 다시 설치해보려다가 2주 전에 업데이트된 것을 보고 들어와봤다. (설치되어있는 줄도 모르고 앱스토어 들어가서 확인했다.) 뭐야, 가로로 봐도 깔끔해.. 들어오면 통계 페이지의 핵심적인 기능도 싹 모아놨어... 글쓰기 기능은 군더더기 없어.. (내가 무슨 책 읽고 쓰는 건지 삽입하는 기능만 추가되면 좋겠어요.) 역시나 하는 맘으로 티스토리 블로그 이제 그만두려고 했더니.. 이렇게 깔끔하게 변신하기 있기야..?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기 있기야..? 좀 더 열심히 써 볼게요, 티스토리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