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35

'선배님, 저, 잘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일하며 성장할 것인가 - 전영민 지음/클라우드나인- ‘어떻게 일하며 성장할 것인가’를 읽고 내일이면 사회 생활을 시작한다. 아직 일터도 아닌 겨우 신입사원 연수일 뿐이기는 하지만, 처음으로 내가 한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월급을 받으며 지낼 거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착잡하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이 길이 나의 길이 맞기는 할까, 사람들과는 잘 지낼 수 있을까, 세련되고 성숙한 친구들이 많을 텐데, 그 중에 나만 너무 촌스럽고 후진 건 아닐까. 다양한 생각들이 머리에 오간다.그 중 하나, 큰 고민의 줄거리는 그거다. 일하면서도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돈을 내고 일방적으로 배우는, 책에서 소개한 '학'의 개념으로만 배워온 나는 일하면서 배운다는 것이 익숙지 않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

사는이야기/책 2018.04.17

<내겐 아직, 연애가 필요해>

내겐 아직, 연애가 필요해 - 차현진 지음/쌤앤파커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건 참 어렵다. 그게 오롯이 나의 이야기이기만 해도 어려운데, 나와 얽힌 다른 사람의 이야기이기까지 하면 더더욱 어렵다. 그래서 지난 연애 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까지 담아서 모두가 볼 수 있게 한 작가가 소심이 나에겐 그저 참 대단하다, 싶었다. 지나간 사람을 생각하는 정서를 글로 풀어낸 건, 마케팅적으로 탁월했다고 본다. 연애를 단 한 번만 해봤다면, 그리고 망쳐봤다면, 공감할 수 있는 정서니까. 그리고 아주 재미있다. 글을 업으로 하는 사람은 확실히, 언제 사람들이 아, 하는지 아는 것 같다. 주변에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 SNS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올리고는 하는데,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평소에 어떤 생각을 말..

사는이야기/책 2017.07.23

소비자의 <참여감>을 자극해 팬을 만들어라!

참여감 - 리완창 지음, 박주은 옮김/와이즈베리 - 샤오미가 창업 첫 해에 증명한 두 가지 : 1) 사용자의 참여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 2) 좋은 제품은 입소문을 통해 더욱 널리 퍼진다는 것.- 참여감 3·3 법칙 전략: 1) 폭발적 인기 상품을 만든다. 2) 직원들이 먼저 제품의 팬이 된다. 3) 기업 스스로 미디어가 된다. 전술: 1) 참여의 마디를 개방한다. 2) 상호교류 방식을 디자인한다. 3) 입소문 사건을 확산시킨다.- 참여감은 이제 소비자의 수요가 크게 달라졌다는 것과, 소비자의 수요가 제품의 물적 속성에 갇히지 않고 사회적 속성으로 확장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물건을 구매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것이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가가 아니라 내가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사는이야기/책 2017.06.03

한 발을 또 내딛어 버렸다. <당신의 이직을 바랍니다>

당신의 이직을 바랍니다 - 앨리스 전 지음/중앙books(중앙북스) "지도만 보면 뭐해? 남들이 만들어 놓은 지도에 네가 가고 싶은 길이 있을 것 같니?""그럼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 나와 있는데?""넌 너만의 지도를 만들어야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中대기업을 뛰쳐나온 것까지는 비슷하다. 이 사람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지금도 여전히 앞으로의 갈 길을 고민하는 수많은 나의 동기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이토록 힘든 경쟁 끝이 내가 원하던 미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힘들게 얻은 정규직을 포기하는 것이 큰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럴 바에는 살고 싶은 미래가 있는 가능성을 택하자고 결심했습니다."그리고 그 다음이다. 그래서 무엇을 하고 싶은데? 그 답을 찾지 못해서, ..

사는이야기/책 2017.05.24

제목에 낚였지만 여전히 고민 [결혼할까 혼자살까]

결혼할까 혼자살까 - 젊은가족학자10인 지음, 한국가족상담연구소 엮음/김영사 마을문고에 책장에, 집으려던 책 옆에 있길래 제목에 끌려서 고른 책. 20년쯤 된 책이다(심지어 절판). 비혼을 선언하는 사람들이 날로 많아지는 가운데, 나름의 고민과 해답을 내놓는 책인 줄 알고 골랐는데, 우정, 사랑, 결혼, 직장, 인간관계까지 이런 저런 얘기를 다 담아내려다 보니 결국 잡지 기사 묶음처럼 되어버린 듯해 아쉽다. (잡지 기사를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님, 다만 기왕에 '젊은 가족학자'라는 저자 나름의 전문성을 강조한 책이라면, 조금 더 깊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시대가 흘러도 여전히 고민은 비슷하다는 게 웃겼다. 그런데 아마 20년 정도의 텀이 있기 때문에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

사는이야기/책 2017.04.16

[한계 비용 제로 사회]

한계비용 제로 사회 - 제러미 리프킨 지음, 안진환 옮김/민음사 어려운 책일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읽지 않았던 '한계비용 제로 사회'.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김에 큰 맘 먹고, 읽기 시작했다.자본주의는 '실로 대단한 역사'를 이루며 발전했다. 재산이 사유화되면서 생산성이 향상되었고, 한계 비용은 감소했다. 그런데 이것이 반복되면서 이윤도 감소했다. '기술 혁신으로 인한 실업'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세대의 학제적 학문이 도래했다. (다학문 협업 시대)열역학 제1법칙에 따르면, 에너지 총량은 고정되어 있고, 우주의 엔트로피(무가치한 에너지)는 계속 증가한다.사회 발전의 동인이 되는 인프라를 3요소로 정리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매개, 에너지 자원, 물류 메커니즘. 경제 권력의 편중 현상은 1, 2차 산업..

사는이야기/책 2017.04.12

[여자, 서른]

여자, 서른 - 라라윈 지음/매일경제신문사(매경출판주식회사) 벌써 한 5년 전쯤 된 것 같다. 한창, '왜 연애가 안 생기지?' 혹은, '내 연애는 뭐가 이리 험난하지?' 등등의 생각을 할 때, 연애블로그를 찾아 읽었다. 그 중 하나가, 라라윈이라는 블로거의 블로그, '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였다. 자극적인 소재들로 '웃기는' 포스트는 별로 없었지만, 나름 차분히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글이 많았다. 그리고 벌써, 서른이 (거의 다) 되었다. 프롤로그부터 빵 터졌다. 스물 아홉, 남친도 없고, 직장도 없고, 돈도 없는, 너무 평범해서 눈물 날 것 같은(?) 작가, 그리고 나의 이야기다. 서른이면 근사한 직장에 돈도 좀 모으고, 든든하고 멋진 남편도 있을 줄 알았건만 웬걸, 3없음 세트(?)를 다 갖춘 ..

사는이야기/책 2017.03.30

하류가 되었도다, 우리는. [하류사회]

하류사회 - 미우라 아츠시 지음, 이화성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하류'라는 말을 들으면 영화에서 보았던, 그런 장면들이 생각난다. '파이란'이나, '하류인생', '주먹이 운다', (아니면 노래방 갈 때마다 나오는 곡은 알 수 없으나 임창정 주연의 그... 뮤비..☆) 같은 데서 나오는, 별다른 직업 없이 꽃무늬 남방을 입은 주인공이 이를 쑤시면서(왜?) 걸어오는, 뭐 그런... 장면.. 아무튼. 책의 이 구절을 보면 누구라도 에에?! 진짜!? 라고 할 만 하다. (책에서 보고 빵 터져서 사진 찍었다) 그... 그렇구나... 자기다움을 지향하는 나는 '하'로구나 ㅋ... 물론 여기서 이야기하는 '자기다움'과 브랜딩에서 이야기하는 '자기다움'은 이름만 같을 뿐, 의미는 조금 다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자기..

사는이야기/책 2017.03.14

궁예질은 그만!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 - 김도윤.제갈현열 지음/한빛비즈 세상에서 제일 알고 싶은 것, 너의 마음. 누군가 엄청나게 답답하다는 듯 연애에 관해 남긴 짧은 글이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고백이란 건, 내가 너를 좋아하기 시작했으니 너도 나를 봐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고, 서로의 마음이 충분히 느껴졌을 때 그걸 언어로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그 전에 너를 좋아해, 라고 말해버리면 고백받는 사람은 '??'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 고백하는 입장도 이해는 간다. 너의 마음이 어떤지, 너의 취향이 어떤지, 너는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나는 아무것도 모르면 도저히 어떻게 다가갈 수가 없다. 그러니 일단 던져라도 보는 것.. 당연히 실패하겠지. 음, 차은우 정도 되면 몰라...♡ 큼큼.다 알면..

사는이야기/책 2017.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