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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Analytics 태그 확인하기

재미있는 것은, 구글 애널리틱스는 생각보다 투명한 기술(?)로 되어 있어서 내 활동에서 어떤 데이터를 수집해가는지 내가 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1. GTM/GA Debug 보기에 제일 깔끔해서 처음 GA 태그를 디버깅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툴. GA 태그는 (당연하지만) GA 탭에서 확인할 수 있고, 각 속성(Properties)에 쌓이는 Pageview와 Event를 확인할 수 있다. 각 Hit를 클릭해보면 detail 에서 CD(custom dimension) 값을 비롯한 각 feature를 확인할 수 있다. GTM/GA Debug Google Tag Manager and Google Analytics Debugging Tool chrome.google.com 2. WASP.inspector 내..

용감한 여성들의 에세이,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지구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20대를 넘어서서 30대에 들어서는, 혹은 그보다 나이가 많은 여성들이라면 99.9% ‘예쁘게’ 보이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너무 높게 잡았나..? 그렇지만 나보다 나이가 스무살쯤 많은 직장 선배들조차 능력보다는 외모가 젊고 아름답다는 말을 더 좋아했’었’다. 우리말에는 과거형에 ‘었’을 넣지 않아도 되지만 굳이 ‘었’ 자를 넣은 이유는, 이 지겨운 무드가 드디어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쁘다는 칭찬은 물론 감사하지만 사실 식상하고 지루하다. 너무 많이 들어서 질렸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나는 예쁘기보다는 멋지고 싶고, 멋지다는 말은 주로 당당한 태도와 성숙한 행동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여성에게 일반적으로 칭찬으로 쓰이는 예쁘다, 아름답다, 섹시하다 등의 단어가 유약하거나 풍만한..

사는이야기/책 2020.10.20

Digital Analytics 입문: 참고/공부 자료 리스트

약 1년간 Google의 파트너사에서 Google Analytics를 활용해서 Digital Analytics 컨설턴트로 근무하면서, '아! 이걸 처음에 봤더라면!' 하는 자료들을 모아봤습니다. 이미 이 분야를 잘 아시는 분께는 시시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이 분야에 처음 들어오시는 분께는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책] 구글 애널리틱스 완벽 가이드: 아쉽게도 절판입니다. 저는 중고 시장에서 구했습니다. 이 틈을(?) 노리고 비슷한 이름으로 출간된 책도 많습니다만, 오래된 데 비해 아직까지 이 책만큼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은 없습니다. [책] 웹 데이터 분석학: 이 책도 오래된 책이라 굳이 지금 사서 보시라고 추천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이 분야에서는 '구루' 같은 존재인 Avinash ..

말랑말랑하고 알록달록한 <보건교사 안은영>의 세계 (시즌1)

정세랑 작가님의 이야기는 항상 재미있다. 단편이든 장편이든 통통 튀는데 줄기가 단단하다. 정세랑 작가님의 원작이라면 당연히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은 했다. 아하, 감독이 이경미 님이구나. 이경미 감독님이 나에게 주는 이미지는 ‘미쓰 홍당무’다. 그 전까지 내가 만난 여자 주인공은 예쁘거나 착하거나 아니면 예쁘고 착하거나 셋 중 하나였다. 예쁘지도 착하지도 않은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 스무살에 이 영화를 보고 난 감상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서 오는 ‘불편함’이었다. 그리고 십여 년 동안, 내 삶이 클리셰 같을 거라고 믿었던 초롱초롱 스무살은 불편한 그대로가 삶이라는 것을 서서히 스며들듯 받아들이는 서른 살이 되었다. 올해야 그렇다 치더라도, 작년 한 해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가 정말 손에 꼽을 거다. 캡틴 마..

미친 아이디어를 쏴라, <룬샷>

‘룬샷’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면 혹시 ‘moonshot’을 찾으려던 건 아닌지 물어본다. 누구나 환호할 만한 ‘달 탐측선 발사’ 아이디어를 의미하는 moonshot과 대비시키기 위해 ‘미치광이’, ‘얼간이’라는 의미를 지닌 ‘loon’이라는 단어로 변형시킨 말이다. 즉, 룬샷이란 ‘언뜻 미친 것처럼 보이는 아이디어’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주창자가 ‘미친 자’ 취급을 받기에 딱 좋아보였던 아이디어를 어떻게 ‘전쟁을 이기는 기술’, ‘업계를 바꿔놓는 전략’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문화보다는 구조, 혁신보다는 설계가 중요하며, 이를 ‘물리쟁이’인 저자의 시각에 맞게 ‘상전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탁월한 주가 실적을 가진 기업으로부터 조직 문..

카테고리 없음 2020.10.08

GA detail(상품상세) 페이지뷰 vs. 전자상거래 detail 이벤트

# 오늘의 배움 e-Commerce 사이트의 Google Analytics에서 두 가지의 세그먼트를 만들었다. • 상품상세 페이지 -> 구매완료 페이지 세그먼트와 • 전자상거래 디테일 이벤트 -> 구매완료 이벤트 세그먼트. 두 세그먼트는 이론상 같은 수치를 나타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상품 상세 페이지뷰가 수집될 때 전자상거래 detail 이벤트가 트리거링되도록 설계하고, 구매완료 페이지에 도달할 때 구매완료 이벤트를 트리거링하도록 설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약간씩 차이가 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페이지뷰가 수집되는 시점보다 이벤트가 수집되는 시점이 늦어 같은 웹페이지가 로딩될 때도 페이지뷰는 수집되었지만 이벤트는 누락되는 케이스가 종종 발생한다. 특..

뭐야.. 티스토리 앱 왜 또 개선했어

18년도 초에 아이패드 사고 나서 설치한 앱 중에 가장 맘에 안 드는 앱 베스트 3 안에 꼽혔던 티스토리 블로그 앱. 혹시나 하는 맘에 오랜만에 다시 설치해보려다가 2주 전에 업데이트된 것을 보고 들어와봤다. (설치되어있는 줄도 모르고 앱스토어 들어가서 확인했다.) 뭐야, 가로로 봐도 깔끔해.. 들어오면 통계 페이지의 핵심적인 기능도 싹 모아놨어... 글쓰기 기능은 군더더기 없어.. (내가 무슨 책 읽고 쓰는 건지 삽입하는 기능만 추가되면 좋겠어요.) 역시나 하는 맘으로 티스토리 블로그 이제 그만두려고 했더니.. 이렇게 깔끔하게 변신하기 있기야..?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기 있기야..? 좀 더 열심히 써 볼게요, 티스토리 블로그 💕

‘일머리가 갖고 싶어요’, <일의 기본기>를 읽고

무려 브런치북 공모전 대상을 받은 책이다. 그래서 읽게 된 것은 아니고 페이스북 ‘슬기로운 직장생활’ 페이지를 팔로하고 있다가 책 소개를 접하고 읽게 된 책이다. 책 뒤 표지에는 ‘직장에서 처음 접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행동 원칙과 상황별 변화에 대한 대응 가이드이자 숙련자처럼 능숙하게 일을 처리하기 위한 매뉴얼’로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이 쓰여 있다. 딱 맞는 소개이다. 일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 브런치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최근 2-3년간 쏟아져 나왔고 그 글이 이제는 책으로 엮여 우르르 나오는 시점이다. 그 트렌드 안에서 가장 자세하고 친절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독자 타겟도 훌륭하다. 신입사원부터 첫 팀장을 다는 약 10~15년차까지, 두루두루 읽어볼 만한 책이다. 회사 생활을 겪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

사는이야기/책 2020.06.28

코로나19와 나의 일상

코로나19는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었을 테다. 나도 마찬가지다. 통근 거리가 길지 않아 며칠을 빼고는 사무실에 출근하기는 했지만, 한 일주일이라도 재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좋았다. 출퇴근 시간이 유연해져서 새벽 2시까지 야근한 날은 다음날 아침 조금은 찜찜한 마음으로 지각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라도 하니,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던 폭풍같은 마음도 철썩철썩 파도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적어도 황당한 일들을 ‘눈 앞에서’ 보지 않으니 조금 나았다. 덕분에 월급을 한 번 더 받았다. 이대로 조금 더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소올직히 있다. 미국과 유럽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재택이 일상화되고 덕분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얼마 전에 ..

내 마음의 방어 기제,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를 읽고

저번에 빌려온 마음 책 중 가장 처음의 의도와 맞는 책이다. 내 마음이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빌어 들여다볼 수 있는 책. 괜히 내일 시험을 앞두고 딴 짓을 한다거나,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화를 버럭 낸다거나, 다 도망쳐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내가 정말 왜 이러지? 를 알아보기에 좋은 책이었다. 읽기 쉬운 이야기로 쓰여 있어 출퇴근 길에도 술술 읽혔다. 좋아하는 작가인 김보통 님의 일러스트도 마음에 들었다. 나와 비슷한 고민들을, 책에 나올 만큼 다른 사람들도 많이들 하고 있다는 것도 은근히 위로가 되었다.하루를 살아내는 건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바닷속에서는 가만히 버티는 것도 힘들 때가 많다. 마음에 에너지가 많을 때는 그래도 나름 ..

사는이야기/책 2019.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