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를 넘어서서 30대에 들어서는, 혹은 그보다 나이가 많은 여성들이라면 99.9% ‘예쁘게’ 보이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너무 높게 잡았나..? 그렇지만 나보다 나이가 스무살쯤 많은 직장 선배들조차 능력보다는 외모가 젊고 아름답다는 말을 더 좋아했’었’다. 우리말에는 과거형에 ‘었’을 넣지 않아도 되지만 굳이 ‘었’ 자를 넣은 이유는, 이 지겨운 무드가 드디어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쁘다는 칭찬은 물론 감사하지만 사실 식상하고 지루하다. 너무 많이 들어서 질렸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나는 예쁘기보다는 멋지고 싶고, 멋지다는 말은 주로 당당한 태도와 성숙한 행동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여성에게 일반적으로 칭찬으로 쓰이는 예쁘다, 아름답다, 섹시하다 등의 단어가 유약하거나 풍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