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책

‘일머리가 갖고 싶어요’, <일의 기본기>를 읽고

E.K.Lim 2020. 6. 28. 13:48

무려 브런치북 공모전 대상을 받은 책이다. 그래서 읽게 된 것은 아니고 페이스북 ‘슬기로운 직장생활’ 페이지를 팔로하고 있다가 책 소개를 접하고 읽게 된 책이다.
책 뒤 표지에는 ‘직장에서 처음 접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행동 원칙과 상황별 변화에 대한 대응 가이드이자 숙련자처럼 능숙하게 일을 처리하기 위한 매뉴얼’로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이 쓰여 있다. 딱 맞는 소개이다. 일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 브런치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최근 2-3년간 쏟아져 나왔고 그 글이 이제는 책으로 엮여 우르르 나오는 시점이다. 그 트렌드 안에서 가장 자세하고 친절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독자 타겟도 훌륭하다. 신입사원부터 첫 팀장을 다는 약 10~15년차까지, 두루두루 읽어볼 만한 책이다. 회사 생활을 겪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있고 새롭게 알게될 것도 있을 만한 내용이 미주알고주알 담겨 있다. 나의 컨설턴트 멘토 님은 제안을 할 때 고객이 아는 것 70, 모르는 것 20, 잘못 알고 있는 것 10 (사실 비율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난다. 죄송함다 멘토님.. 암튼) 이런 식으로 비율을 구성해서 고객의 흥미를 끌으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역시 ‘일의 기본기’를 가르치는 사람답게 내용을 익숙하면서 새롭게(! 그 어렵다는) 구성하고 있다.
‘첫 경험’ 컨셉으로 모든 챕터를 구성하다 보니 약간 억지스러운 맥락도 있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넘어가줄 만 하다. 똑똑하지만 사수가 없어 고생하는 후배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물론 비슷한 상황인 나에게도.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