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마케팅&브랜드

[구글 캠퍼스 토크 : 스타트업의 브랜딩 전략]

E.K.Lim 2016. 12. 21. 17:45


구글 캠퍼스에서 주최하는 '스타트업의 브랜딩 전략' 토크에 다녀왔다. 인사이트와 강의력이 둘 다 엄청나신 홍성태 교수님과, 몇 년간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인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의 신간, '배민다움'과 관련된 내용이다.

주요 내용을 아래와 같이 공유한다. :)

왜 승승장구하던 기업이 길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지나?
 - 내부에 원인이 있었다!
 - 창업자 정신 'The founders mentality'에서는 지속가능성 요건을 아래와 같이 나타낸다.
  1) insurgent's mission (반란자의 사명의식) > 업의 본질 : Brand Concept
  2) owner's mindset (주인의식의 공유) > Internal branding(★)
  3) frontline obsession (최전선에의 집착) > Pinpoint (배민: 발품 팔아가며 찌라시를 모음)
 ex. LEGO : 1932년 설립. 93년 위기(인터넷 게임의 등장), 03년까지 떨어지다가 회생!
  > 츠타야, 라이카, 무지, 스와치, 기네스도 마찬가지!
 >> 무엇을 했는가? 자기다움을 찾았다!

업의 본질 : 백화점 사례
 - Ask 5 whys!


90년대 '신경영'을 외치던 이건희 회장이 정의내린 신세계 백화점의 본질은 '임대업'이었다.
그리고 2000년대 현대백화점의 업의 본질로 홍성태 교수님이 제시한 것은 'Life Stylist'.

그렇다면 롯데백화점은? (여기서 매우 흥미돋음)

 - 타겟을 관찰하라 : from Consumers who buy to People who live
  24시간을 다 관찰해야 하는 상황 - VALS(Value And Life Style)
 - Relax, Dream, Fantasy, Care, Joy, Loneliness, Fun, Departure, Treat..

 - Lovely Life.... ㅋㅋㅋㅋㅋ 체 험 하게 한다...ㅋ... 연령별, 소득별, 성별, 지역별 VALS..
 - 끊임없이 꿈꾸게 해야 한다 : 소비자의 쇼핑행위 하나 하나를 lovely life라는 의미로 엮고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만들어서 고객의 행복을 완성하는 것이 Lovely Life!
ㅎㅎㅎㅎ.... 음..... 왜 하필 Lovely죠.... 그것은 내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고객의 Lovely Life를 완성하는 someone! (이 someone이 본질 아닌가??? 그게 Life Stylist 아녀?? ....) 이 바로
롯데백화점의 업의 본질이라고 설명하셨다. (일단 넘어가자)

Internal Branding
MCM(젊고 발랄) vs. Louis Quatorze(점잖음) > LQ는 intellectual elegance but 매장에 전달하면? 못알아듣는다!
그래서 실시한 Internal Branding campaign -
"이지적 우아함"을 나타내는 영화 보기
"이지적 우아함"을 보여주는 사진 찍기... 나중엔 매장에서 먼저 '이지적 우아함'을 쓰더라!
이 말을 매장에 체화시킴

이건 진짜 잘했다고 생각한다. 매장에서 수많은 브랜드들을 접하지만, 실제 매니저님들이 브랜드를 체화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나마 코스메틱이나 전자기기 등, 접점 근무자가 젊은 경우는 교육도 많이 하고 스스로가 브랜드 색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구.. 잡화.. 이런 쪽은 어머님들^^;이 계신 경우가 많고, 그만큼 브랜드 색깔 보다는 근무자 고유의 색이 더 많이 묻어난다.
접점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Internal Branding을 실시한 건 정말 정말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A word is a world (internal branding)
케퍼러가 엄청난 돈을 받고 아모레에 와서 가르친(다고 쓰고 묻는다고 읽는) 것:
"OO는 무엇을 추구하는 회사입니까?"
"이 컨셉을 완성하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하십니까?"
"고객이 OO를 느끼도록 당신은 어떻게 돕고 있습니까?"
> 가르치지는 않고 짜증나도록 물어보더라! (스스로 대답할 수 있도록!)

Pinpoint
어차피 안쓸 사람들한테 물어보지 말자! 내 고객한테 물어보자!
Find the muse : ideal target을 좁혀라

~다움 만들기: 업의 본질, Internal branding, 문화의 형성

책은 반 정도 읽은 상태였다. 홍성태 교수님의 강의가 핵심만 쏙쏙 뽑아 정리한 명쾌한 강의였다면,
김봉진 대표의 강의는 이를 실제로 (정말 재미있게!) 구현한 Best Practice 사례집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책 읽다가 이거 보고 울었다>

lean startup, zero to one, ...
추구하는 것이 있는가(persona)?

이제는 식별하려고, 아니죠 표현하려고 브랜드를 쓴다
> 의도를 가지고 꾸준하게 행동 (=정의 + 시간)


Tip) 김봉진 대표의 정의 내리기 방법: 1) 네이버에 찾아본다 2) 나의 경험을 대입한다

비즈니스에서는 무조건 1위를 해야 한다!
> 샴푸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없다면 > 비듬샴푸 > 10대~20대> 고등학생 > ...
그렇게 쪼개면 타겟이 분명해진다! 그럼 다시 빠져나와라!

낯선 행동, 낯선 비주얼을 두려워하지 말 것 : 그때가 포인트!
> 디자인에서 로고를 없앴을 때도 브랜드를 알아볼 수 있을까?

배달의 민족의 마케팅 1) 퍼포먼스마케팅(KPI) 2) 브랜드마케팅(+= 방식)
직원들끼리 '~스러운 것 같아'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니(!)
대중을 타겟하려면 여성을 타겟해야 하고, 여성을 타겟하려면 단 한 명을 감동시켜야 한다
SNS에 어떻게 바이럴될까?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올렸을 때 hooking되는가?)

마케팅은 사게 하는 것, 브랜딩은 사랑하게 하는 것
당장의 손익을 따지지 말고, 작게 작게 하지만 계속, 갈 수 있게!
남과 다름(SWOT)이 아니라 자기다움 !


다시 홍성태 교수님의 마무리 - 나음, 다름, 그리고 다움!
(참고로, 책 자체는 모비브 > 나다 > 배다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_^)



비즈니스를 넘어서서, 인생을 걸고 의미있는 무언가를 만들어간다는 것!